바르셀로나 쿠킹클래스 추천 내돈내산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쿠킹 클래스를 추천한다. 바르셀로나에는 수많은 쿠킹 클래스가 있지만, 한국인 셰프가 진행하는 클래스는 이곳이 유일하다. 로맨스의 일주일4에도 출연하신 셰프님이 직접 진행하는 이 투어는 보케리아 시장 투어부터 라 치나타 올리브 오일 체험, 쿠킹 클래스, 그리고 직접 만든 요리로 즐기는 만찬까지 5시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보케리아 시장 만남

아침 일찍 라 보케리아 시장 앞에서 셰프님을 만났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입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최대 6명의 소그룹으로 진행되어서 셰프님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시장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매장이다. 셰프님이 하몽의 등급과 제조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천장에 매달린 수많은 하몽들이 장관이었다.

진열대에 올려진 하몽 다리들. 각각 다른 등급과 숙성 기간을 가진 하몽들이었다. 셰프님 덕분에 최고급 하몽까지 100% 시식할 수 있었다. 이베리코 벨로타 등급의 하몽은 확실히 달랐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각종 육가공품들. 에스팔랴 이베리카, 하몽 이베리코 등 MAS 브랜드 제품들이 포장되어 있었다. 현장에서 썰어주는 하몽을 맛보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시장 구석구석

올리브와 핀초를 파는 매장도 들렀다. 직원이 손님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핀초들이 눈에 띄었다.

도자기 그릇에 담긴 알록달록한 올리브들. 초록, 주황, 노란색 올리브를 모두 시식해볼 수 있었다. 절인 올리브부터 엑스트라 버진까지 다양한 종류를 맛봤다.

생선 코너에서는 셰프님이 직접 이따가 쿠킹 클래스에 사용할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하셨다. 바칼라오와 각종 해산물이 진열되어 있었다. 쿠킹 클래스용 재료를 직접 고르는 모습을 보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소금 전문점이었다. 투명한 시험관 같은 용기에 담긴 각양각색의 소금들. 레몬 소금, 허브 소금, 훈제 소금 등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셰프님의 추천으로 나중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투론과 꿀

투론 매장에 들렀다. 1775년부터 이어온 전통 투론이 쌓여 있었다. 스페인 전통 디저트로 견과류와 꿀을 섞어 만든 누가 과자다.

나무판에 올려진 투론 시식 샘플들. 화이트 초콜릿, 피스타치오, 딸기 등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좋았다. 까딸루냐 꿀도 함께 시식했다.

투론 매장 전경. 벽면에는 투론 사진이 붙어 있고, 여러 종류의 투론이 판매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인기지만 일 년 내내 구매할 수 있다.
라 치나타 올리브 오일

보케리아 시장을 나와 걸어서 라 치나타 매장으로 이동했다. 세계적 명성의 올리브 오일 브랜드 매장이다. 선반 가득 올리브 오일 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형형색색의 플레이버 오일들이 보였다.

셰프님이 올리브 오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각 오일 앞에 흰색 도자기 그릇이 놓여 있고, 그 안에 오일이 담겨 있었다.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트러플 오일 전 품목을 테이스팅할 수 있었다. 직접 향을 맡고 빵에 찍어 맛보면서 풍미 깊은 올리브유를 고르는 법을 배웠다. 여러 종류를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오일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셰프님의 특별 할인 덕분에 저렴하게 트러플 오일을 구매할 수 있었다.
쿠킹 클래스 시작

조금 더 걸어서 쿠킹 클래스 장소에 도착했다. 조리대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각 자리마다 빠에야 팬과 조리 도구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셰프님이 요리 준비를 하고 계셨다. 오늘 만들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 빠에야, 그리고 타파스였다. 화이트 와인, 주스, 맥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무료로 마실 수 있다고 하셨다. 스페인 맥주, 클라라, 와인, 탄산음료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조리 재료들이 준비되었다. DON SIMON 화이트 와인, 올리브 오일, 파프리카 가루. 각 자리마다 토마토, 양파, 마늘이 놓여 있었다. 모두 아까 시장에서 셈프님이 직접 구매하신 신선한 재료들이었다.

재료 손질이 시작되었다. 양파를 자르고 있는 모습이다.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게 셰프님이 단계별로 시연해주셨다. 파프리카와 새우도 준비되어 있었다.

손질된 재료들. 다진 마늘, 토마토, 파프리카, 오징어, 새우가 각각의 접시에 담겨 있었다. 보케리아 시장 직송 신선 재료로 배우는 스페인 대표 요리라는 말이 실감났다.

해산물 조리가 시작되었다. 팬에 홍합과 오징어를 넣고 익히고 있었다. 해산물에서 나오는 육수가 빠에야의 맛을 좌우한다고 하셨다.

홍합이 입을 벌리며 익어가고 있었다. 오징어와 함께 조리하니 향이 정말 좋았다.

빠에야 팬에 미리 끓여 놓은 채수를를 부어주셨다. 쌀이 육수를 흡수하면서 본격적인 빠에야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요리 완성

빠에야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빨간 토마토 소스에 새우, 오징어, 홍합이 보기 좋게 올라가 있었다. 사프란의 향이 진하게 퍼졌다.

빠에야가 완성되었다. 홍합들이 입을 활짝 벌리고 오징어링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었다. 사프란의 노란색과 토마토의 붉은색이 어우러져 색감도 예뻤다.

작은 팬에서는 타파스 재료를 섞고 있었다. 파프리카와 새우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미니 빠에야 팬에 파프리카, 양파, 오징어를 넣고 섞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의 향이 진하게 퍼졌다.

완성된 오징어 야채 요리.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 마무리했다. 오징어 위에 파프리카 가루를 뿌리는 게 포인트였다

감바스 알 아히요 준비.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볶고 있었다. 마늘 향이 정말 좋았다.

집게로 새우를 팬에 넣고 있었다. 새우가 올리브 오일과 마늘과 함께 익어갔다.

감바스 알 아히요 완성. 새우가 올리브 오일에 푹 잠겨 있었다. 마늘과 파슬리가 토핑되어 있었다. 스페인 대표 타파스 중 하나다.

완성된 타파스 2가지. 감바스 알 아히요와 오징어 야채 볶음. 파슬리로 가니쉬해서 보기에도 좋았다.

전체 상차림. 가운데 큰 빠에야와 주변에 타파스 3가지를 모두 차려놓으니 제법 그럴싸했다. 직접 만든 요리라 더 맛있어 보였다.

화이트 와인과 함께 완성된 요리들. 직접 만든 빠에야와 타파스를 먹으니 맛이 남달랐다. 내 손으로 만든 스페인 요리를 먹는다는 게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다. 클래스가 끝난 후 레시피도 받아서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셰프님과 함께한 쿠킹 클래스는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