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츄레리아 (Xurreria) 츄러스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Barrio Gótico)를 걷다가 작은 츄레리아를 발견했다. 1968년부터 영업해온 Xurreria Manuel San Roman. 좁은 골목에 있는 작은 가게지만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가게 외관

Banys Nous 거리에 위치한 이 츄레리아는 작은 입구에 빨간색 “XURRERIA” 간판이 눈에 띈다. “Desde 1968(1968년부터)”이라는 문구가 자랑스럽게 붙어있다. 가게 앞에는 츄러스를 사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메뉴와 가격

가게 앞 메뉴판을 확인했다. 츄러스는 개수별로 판매하고, 핫초코와 함께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츄러스 6개만 사면 3.5유로 정도지만, 핫초코까지 세트로 주문하면 5유로였다. 바르셀로나에서 이 가격이면 정말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츄러스는 기본형, 초코 츄러스, 크림 츄러스 등 여러 종류가 있었다.

주방 풍경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츄러스를 튀기는 모습이 보였다. 쟁반 위에 갓 튀겨진 츄러스가 30개 정도 올려져 있었다.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진 츄러스는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다.

한쪽에는 초코 츄러스도 있었다. 40개 정도는 되어 보이는 엄청난 양의 츄러스가 쟁반 위에 쌓여 있었다. 겉에 초콜릿이 입혀진 츄러스는 일반 츄러스와는 또 다른 비주얼이었다. 사람들이 계속 사가서 금방금방 보충하는 것 같았다.

츄러스

5유로짜리 세트를 주문했다. 츄러스 6개와 핫초코가 나왔다. 종이 봉투에 담긴 츄러스는 아직 따뜻했다.

한 입 베어 물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설탕이 살짝 뿌려져 있어서 적당히 달콤했다. 너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다. 핫초코는 진하고 걸쭉했다. 스페인 핫초코는 한국의 핫초코와 달리 정말 진한 초콜릿 소스에 가까워서, 츄러스를 찍어 먹기 딱 좋았다.

갓 튀긴 츄러스라서 식기 전에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걸으면서 먹기에도 좋았다. 5유로에 이 맛이면 정말 가성비 최고였다.

Xurreria Manuel San Roman 역사

이 츄레리아는 1968년부터 영업해온 바르셀로나의 전통 츄러스 가게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딕 지구에서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예전에는 원래 주인이 직접 츄러스를 튀겼지만, 지금은 새로운 주인이 운영하고 있다. 일부 현지인들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손꼽히는 츄러스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가게는 작고 좌석이 없어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이 가게의 매력이다. 츄러스를 종이 봉투에 담아서 바르셀로나 골목길을 걸으며 먹는 재미가 있다.

방문 정보

주소는 Carrer dels Banys Nous, 8, 08002 Barcelona다. 고딕 지구 중심부에 있어서 람블라스 거리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도보로 쉽게 올 수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수요일은 휴무일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가게가 워낙 유명해서 사람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아침 일찍이나 오후 시간대가 비교적 한산하다.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마치며

Xurreria Manuel San Roman은 바르셀로나에서 꼭 가봐야 할 츄러스 맛집이다. 1968년부터 이어온 전통, 저렴한 가격, 그리고 맛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고딕 지구를 걷다가 츄러스 생각이 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5유로로 바르셀로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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