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개선문

바르셀로나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개선문. 파리의 개선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바르셀로나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개선문 전경

멀리서부터 붉은 벽돌색의 개선문이 눈에 들어왔다. Arc de Triomf라 불리는 이 개선문은 파리의 개선문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파리의 개선문과 달리, 바르셀로나의 개선문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개선문 앞 넓은 산책로를 따라 사람들이 여유롭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이 길은 시우타데야 공원(Parc de la Ciutadella)까지 이어진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양쪽에 야자수가 늘어서 있어서 지중해 도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까이서 본 개선문

가까이 다가가니 개선문의 디테일이 보였다. 벽돌로 쌓아 올린 아치 구조와 그 위를 장식한 조각들이 정교했다.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개선문 아래를 지나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개선문은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의 정문으로 건설되었다. 건축가 호세프 비야세카(Josep Vilaseca)가 설계했으며, 네오 무데하르 양식으로 지어졌다. 높이 30미터의 이 개선문은 당시 바르셀로나가 근대 도시로 발돋움하던 시기를 상징한다.

개선문 위쪽에는 “Barcelona rep les nacions”(바르셀로나가 전 세계를 환영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만큼, 세계를 향한 개방성을 표현한 것이다. 아치 양쪽에는 여러 조각상들이 장식되어 있는데, 바르셀로나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개선문 주변

개선문 주변은 산책하기 정말 좋았다. 넓은 보행자 전용 도로가 개선문에서 시우타데야 공원까지 쭉 이어져 있어서, 차 걱정 없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양옆으로 야자수와 가로수가 늘어서 있고, 벤치도 곳곳에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방문 정보

개선문은 24시간 개방되어 있고 무료다. 특별히 입장료를 내거나 예약할 필요가 없다. 지하철 L1 Arc de Triomf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개선문 자체는 올라갈 수 없고 아래를 통과하거나 주변에서 감상하는 것만 가능하다.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는 오전이나 저녁 골든 아워다. 햇빛이 붉은 벽돌을 비추면 색감이 더 예쁘다.

마치며

바르셀로나 개선문은 가우디 건축물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따뜻한 색감과 야자수가 늘어선 산책로는 바르셀로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근처를 지나간다면 잠깐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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