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그란자 듈시네아 Granja Dulcinea 츄러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받은 곳이 있었다. 바로 츄러스 맛집이었다. 스페인 하면 빠에야도 유명하지만, 츄러스와 핫초콜릿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고딕 지구에 오래된 전통 가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기로 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그란자 듈시네아가 나타났다.

그란자 듈시네아

골목 안쪽에 자리한 가게 입구. ‘Dulcinea’라는 간판이 고풍스러웠다. 문에는 Xocolata, Xurros, Ensaïmada 같은 메뉴가 적혀 있었다. 오래된 가게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바르셀로나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다는 곳이라고 했다.

위치: Carrer de Petritxol, 2, 08002 Barcelona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바 카운터와 파란색 타일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선반에는 각종 음료수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1941년부터 이어온 전통 가게라고 한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그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테이블에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핫초콜릿 2잔과 츄러스, 그리고 오렌지 주스. 핫초콜릿은 진짜 진했다. 우리가 아는 코코아가 아니라 초콜릿을 녹여 만든 것 같았다.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될 만큼 농도가 있었다. 스페인식 핫초콜릿은 이렇게 걸쭉한 게 특징이라고 한다.

츄러스 3개가 접시에 담겨 나왔다. 설탕이 뿌려져 있고 겉은 바삭해 보였다. 갓 튀긴 츄러스라 따뜻했다. 우리나라 츄러스보다 더 두껍고 속이 꽉 차 있었다. 핫초콜릿에 찍어 먹으라고 하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일단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오렌지 주스도 주문했다. 생과일을 짜서 만든 주스였다. 색깔부터 진했다. 달달한 츄러스와 핫초콜릿을 먹다가 오렌지 주스를 마시니 입이 개운해졌다. 츄러스를 핫초콜릿에 찍어 먹으니 정말 환상이었다. 바삭한 츄러스에 진한 초콜릿이 묻어 나왔다.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 80년 전통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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